한국-캐나다 AI 협력, 새로운 지평을 열다: 제1차 첨단기술 대화의 주요 성과와 미래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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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글로벌 기술 패권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인공지능(AI)은 국가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동력으로 부상하였습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대한민국과 캐나다가 AI 분야에서의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의미 있는 첫발을 내디뎠습니다. 지난 7월 9일, 서울 주한캐나다대사관에서 개최된 '제1차 한-캐나다 1.5트랙 첨단기술 대화'는 양국 관계에 있어 중요한 이정표가 되었습니다. '1.5트랙' 대화는 정부 관계자뿐만 아니라 산업계, 학계, 연구기관 전문가들이 함께 참여하여 보다 현실적이고 다각적인 협력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라는 점에서 그 의의가 큽니다. 특히 첫 번째 대화의 주제로 AI가 선정된 것은, 이 기술이 가진 무한한 잠재력과 함께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AI 개발 및 활용을 위한 국제적 공조의 필요성에 양국이 깊이 공감하고 있음을 방증합니다. 이번 대화는 단순한 기술 교류를 넘어, AI가 만들어갈 미래 사회에 대한 공동의 비전을 공유하고 글로벌 규범 형성에 있어 양국이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하기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의 서막을 올린 것으로 평가됩니다.
한-캐나다 첨단기술 대화의 서막: AI 협력의 새로운 장을 열다
이번 '제1차 한-캐나다 1.5트랙 첨단기술 대화'는 주한캐나다대사관, 과학기술정책연구원(STEPI), 그리고 캐나다 아시아태평양재단(APFC)이 공동으로 주최하여 성사되었습니다. 이 행사는 매년 핵심적인 첨단기술 분야를 선정하여 양국의 최고 전문가들이 모여 협력의 길을 모색하는 장기적인 프로젝트의 시작을 알리는 행사입니다. 첫 회의 주제로 AI를 선정한 것은 탁월한 선택으로 평가받습니다. 캐나다는 제프리 힌튼, 요슈아 벤지오와 같은 딥러닝의 대부를 배출한 세계적인 AI 연구 강국이며, 대한민국은 이를 응용하고 상용화하는 데 뛰어난 기술력과 인프라를 갖추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번 행사에는 대한민국의 류제명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2차관과 윤지웅 과학기술정책연구원장, 캐나다의 타마라 모휘니 주한캐나다 대사와 질리언 프로스트 외교부 국장 등 양국의 핵심 인사들이 대거 참석하여 대화의 무게감을 더했습니다. 'AI의 미래에 대한 열린 대화'라는 목표 아래, 참석자들은 양국이 각자 추진 중인 AI 정책과 비전을 공유하며 상호 이해의 폭을 넓혔고, 이를 바탕으로 실질적인 협력 방안을 도출하기 위한 초석을 다졌습니다. 이는 양국이 단순한 기술 협력을 넘어 AI 윤리, 글로벌 거버넌스 등 인류 공동의 과제에 함께 대응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핵심 의제와 논의: AI 기술부터 글로벌 규범까지
이번 대화는 총 4개의 세션으로 구성되어, AI 협력에 대한 다각적이고 심층적인 논의를 이끌었습니다. 각 세션은 양국 협력의 현주소를 진단하고 미래 방향성을 구체화하는 데 초점을 맞추었습니다. 첫 번째 세션에서는 그간의 한-캐나다 AI 협력 현황을 공유하며 양국이 가진 강점과 약점을 분석하고, 이를 통해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접점을 확인했습니다. 두 번째 세션에서는 'AI+과학기술을 통한 산업 협력 기회 모색'을 주제로, AI 기술을 제조업, 헬스케어, 청정에너지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 접목하여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안들이 논의되었습니다. 이는 양국의 경제 성장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협력 모델을 발굴하는 중요한 과정이었습니다. 세 번째 세션은 논의의 범위를 인도-태평양 지역으로 확대하여, 이 지역 내에서 양국이 어떻게 협력하여 안정적이고 개방적인 기술 생태계를 조성할 수 있을지에 대한 전략적 고민을 나누었습니다. 마지막으로, 네 번째 세션에서는 앞선 논의들을 종합하여 양국 간 지속 가능한 협력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 로드맵 구축' 방안을 집중적으로 다루었습니다. 이러한 체계적인 논의 구조는 다음과 같이 요약될 수 있습니다.
- 세션 1: 한-캐나다 AI 협력 현황 공유: 양국의 AI 정책, 연구개발 현황 및 성과를 교환하고 상호 보완적인 협력 분야를 탐색했습니다.
- 세션 2: AI+과학기술을 통한 산업 협력 기회 모색: 자율주행, 바이오, 반도체 등 구체적인 산업 분야에서의 공동 R&D 및 사업화 모델을 논의했습니다.
- 세션 3: 인도-태평양 지역에서의 협력 확대: 가치를 공유하는 중견국으로서 역내 디지털 규범 형성 및 공급망 안정화에 기여하기 위한 협력 방안을 모색했습니다.
- 세션 4: 전략적 파트너십 로드맵 구축: 정기적인 대화 채널 운영, 공동 연구 프로젝트 기획, 인력 교류 프로그램 활성화 등 구체적인 실행 계획을 수립했습니다.
전략적 파트너십 구축: 양국 연구기관의 합의와 정부의 비전
이번 대화의 가장 구체적인 성과 중 하나는 양국의 대표적인 정책 연구기관인 과학기술정책연구원(STEPI)과 캐나다 아시아태평양재단(APFC)이 향후 정기적인 대화를 통해 정책 및 연구 교류를 확대해 나가기로 합의한 점입니다. 이는 일회성 행사에 그치지 않고, 양국 간 협력을 제도화하고 지속 가능한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합니다. 이러한 싱크탱크 간의 긴밀한 교류는 양국 정부가 보다 정교하고 실효성 있는 AI 협력 정책을 수립하는 데 핵심적인 지적 기반을 제공할 것입니다. 이러한 기관 간 합의에 더해, 류제명 과기정통부 제2차관의 발언은 대한민국 정부의 강력한 의지를 명확히 보여주었습니다. 류 차관은 "대한민국 정부는 'AI 3대 강국 도약'을 목표로 국가 AI 대전환과 전 국민 AI 일상화를 추진 중"이라고 강조하며, 이 과정에서 주요국과의 협력이 필수적임을 역설했습니다. 특히 AI 연구의 선두 주자인 캐나다와의 협력은 기술 격차를 해소하고, 글로벌 AI 규범과 거버넌스 정립 과정에서 우리의 목소리를 높이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정부의 이러한 비전은 단순히 기술을 개발하는 것을 넘어, AI를 안전하고 포용적으로 활용하는 글로벌 표준을 만드는 데 양국이 함께 기여하겠다는 포부를 담고 있으며, 이번 대화를 통해 그 실현 가능성을 한층 높였다고 평가할 수 있습니다.
마치며
제1차 한-캐나다 첨단기술 대화는 양국이 AI라는 미래 핵심 기술을 매개로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한 단계 격상시키는 중요한 분기점이 되었습니다. 이번 대화를 통해 양국은 기술 협력의 가능성을 확인하는 것을 넘어, 산업 협력, 지역 내 역할, 그리고 글로벌 규범 형성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의제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했습니다. 특히 STEPI와 APFC 간의 정례 교류 합의는 이러한 협력의 불씨를 지속적으로 살려나갈 제도적 장치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가집니다.
앞으로 우리는 이번 대화의 후속 조치로 추진될 공동 연구 프로젝트, 정책 보고서, 그리고 인력 교류 프로그램 등을 주목해야 할 것입니다. 이러한 구체적인 협력 사례들이 축적될 때, 'AI 3대 강국'을 향한 대한민국의 비전은 더욱 현실에 가까워질 것입니다. AI 시대를 선도하기 위한 양국의 의미 있는 여정이 이제 막 시작되었습니다. 기업, 연구기관, 그리고 정책 입안자들은 이 새로운 협력의 장에서 파생될 기회를 적극적으로 탐색하고 활용하기 위한 준비를 서둘러야 할 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