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기능식품 규제과학의 새 시대: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 국내 최초 전문인력 양성기관으로 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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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내 건강기능식품 시장은 국민적 관심 증대와 함께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러한 양적 팽창 속에서 제품의 안전성과 기능성에 대한 과학적 검증 및 체계적인 관리의 중요성은 그 어느 때보다 강조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시대적 요구에 부응하여,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이하 건기식협회)가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로부터 건강기능식품 분야 최초의 '규제과학 전문인력 양성기관'으로 공식 지정되는 쾌거를 이루었습니다. 이는 단순한 기관 지정을 넘어, 국내 건강기능식품 산업이 과학적 기반 위에서 한 단계 더 도약하고, 글로벌 시장에서의 신뢰도와 경쟁력을 확보하는 중대한 발판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깊은 의미를 지닙니다. 지난 11일 개최된 현판식은 그 본격적인 시작을 알리는 상징적인 행사로, 산업계의 큰 기대와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건기식협회는 이번 지정을 통해 그간 축적해 온 교육 역량과 산업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를 바탕으로, 과학적이고 합리적인 규제 시스템을 이끌어갈 핵심 인재를 양성하는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하게 될 것입니다.
규제과학 전문인력 양성기관 지정의 배경과 의의
이번 지정의 핵심 키워드인 '규제과학(Regulatory Science)'은 다소 생소하게 들릴 수 있으나, 현대 식품 및 의약품 산업에서 필수불가결한 학문 분야입니다. 규제과학이란 식품, 의약품, 의료기기 등 규제 대상 제품의 안전성, 유효성, 품질, 성능 등을 과학적으로 평가하고, 개발부터 인허가, 생산, 시판 후 관리에 이르는 전 주기에 걸쳐 합리적이고 효율적인 규제 체계를 설계하고 적용하기 위한 모든 과학적 지식과 기술, 방법론을 포괄하는 융합 과학을 의미합니다. 이는 단순히 규제를 위한 규제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최신 과학 기술의 발전을 규제 정책에 신속하고 정확하게 반영하여 기술 혁신을 촉진하는 동시에 소비자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특히 건강기능식품 분야에서는 새로운 기능성 원료의 개발, 인체적용시험 결과의 과학적 타당성 검증, 표시·광고의 적절성 판단 등 고도의 전문성이 요구되는 영역이 많아 규제과학 전문가의 역할이 매우 중요합니다. 식약처가 식품 분야 총 4개 기관을 규제과학 전문인력 양성기관으로 지정한 것은, 바로 이러한 전문성을 갖춘 인재를 체계적으로 육성하여 식품 산업 전반의 과학적 기반을 강화하고, 나아가 국민 보건 증진과 산업 발전을 동시에 견인하겠다는 강력한 정책적 의지를 보여주는 것입니다.
건기식협회가 건강기능식품 분야에서 최초이자 유일하게 전문인력 양성기관으로 선정된 것은 그 의의가 매우 큽니다. 이는 건기식협회가 해당 산업 분야에서 최고의 전문 기관으로서 그동안 쌓아온 교육 실적과 규제과학에 기반한 전문성, 그리고 산업계 전반으로부터의 높은 신뢰도를 종합적으로 인정받았음을 공식적으로 증명하는 것입니다. 협회는 오랫동안 회원사를 대상으로 제조 및 품질관리(GMP), 기능성 원료 인정, 표시·광고 규정 등 다양한 실무 교육을 제공하며 산업계의 역량 강화에 기여해왔습니다. 이러한 경험과 노하우는 앞으로 규제과학 전문인력 양성 교육과정을 개발하고 운영하는 데 있어 강력한 자산이 될 것입니다. 이번 지정을 통해 협회는 단기적인 실무 교육을 넘어, 규제과학의 이론적 토대와 실제적 적용 능력을 겸비한 차세대 리더를 양성하는 장기적인 비전을 실현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는 개별 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넘어, 국내 건강기능식품 산업 생태계 전체를 건강하고 지속가능한 방향으로 이끄는 중요한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규제과학 인재 양성이 열어갈 건강기능식품 산업의 미래
규제과학 전문인력의 체계적인 양성은 건강기능식품 산업의 미래에 다각적인 긍정적 효과를 가져올 것입니다. 우선, 기업의 연구개발 및 제품화 과정에서 발생하는 규제 관련 불확실성을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규제과학 전문가는 제품 기획 단계부터 과학적 데이터에 기반한 개발 전략을 수립하고, 인허가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잠재적 문제점을 사전에 예측하고 대비함으로써 제품 출시까지 소요되는 시간과 비용을 획기적으로 단축시키는 데 기여할 수 있습니다. 이는 특히 기술력은 있으나 규제 대응 역량이 부족했던 중소기업에게 새로운 성장의 기회를 제공할 것입니다. 또한, 이는 소비자의 신뢰도를 제고하는 결정적인 역할을 합니다. 과학적이고 투명한 규제 시스템 하에서 개발되고 평가받은 제품이라는 인식이 확산되면, 소비자는 더욱 안심하고 건강기능식품을 선택할 수 있게 됩니다. 이는 허위·과대광고로 인한 시장의 혼란을 줄이고, 우수한 품질의 제품이 정당하게 평가받는 건전한 시장 환경을 조성하는 데 이바지할 것입니다. 나아가, 이는 국내 건강기능식품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는 핵심 요소로 작용할 것입니다. 세계 각국은 자국민 보호와 무역 장벽 확보를 위해 식품 관련 규제를 강화하는 추세이며, 이러한 국제적 규제 조화(Regulatory Harmonization)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규제과학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가 필수적입니다.
식약처는 건강기능식품 분야 외에도 식품 산업의 각 전문 영역별로 규제과학 인재 양성의 기틀을 마련했습니다. 이번에 건기식협회와 함께 지정된 기관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정부의 종합적인 정책 방향을 엿볼 수 있습니다. 각 기관은 고유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 건강기능식품 분야 전반
- 고려대학교 세종캠퍼스 식품규제과학과: 기능성 평가 분야
-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산학협력단: 식품 원료 분야
- 한국식품안전관리인증원: 식품·축산물 HACCP 분야
이처럼 각 분야를 대표하는 전문기관들이 유기적으로 협력하여 인재를 양성함으로써, 원료부터 기능성 평가, 제조 및 안전관리에 이르기까지 식품 산업의 가치사슬 전반에 걸쳐 규제과학의 전문성이 깊숙이 뿌리내릴 수 있을 것입니다. 건기식협회는 이러한 거대한 흐름 속에서 건강기능식품 산업을 대표하여, 과학적 규제와 산업 혁신이 조화를 이루는 선진적인 산업 환경을 구축하는 데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할 것입니다.
마치며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의 '규제과학 전문인력 양성기관' 지정은 국내 건강기능식품 산업이 양적 성장을 넘어 질적 성숙의 단계로 진입하는 중요한 변곡점입니다. 이는 과학적 근거에 기반한 제품 개발과 엄격한 안전관리를 통해 소비자의 신뢰를 확보하고, 나아가 글로벌 시장에서도 통용될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필수적인 과정입니다. 규제는 더 이상 성장을 가로막는 장벽이 아니라, 혁신을 유도하고 산업의 지속가능성을 보장하는 핵심적인 인프라로 인식되어야 합니다.
앞으로 건기식협회가 개발하고 운영할 전문 교육 프로그램은 산업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한 실질적이고 심도 있는 내용으로 구성될 것입니다. 이를 통해 배출될 규제과학 전문가들은 각자의 위치에서 국내 건강기능식품의 가치를 한 단계 끌어올리는 주역이 될 것입니다. 관련 업계 종사자 및 관계자들은 향후 협회가 주도할 전문 교육의 기회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소비자는 과학적 규제 시스템이 만들어갈 더욱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건강기능식품 시장의 미래를 긍정적으로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번 지정을 계기로 대한민국 건강기능식품 산업이 국민의 건강 증진에 기여하고 세계 시장을 선도하는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굳건히 자리매김하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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