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ESG 경영으로 생물다양성 보전 앞장서다: 인천 영종도 야생조류 충돌 방지 활동 심층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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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사회의 발전과 도시화는 인류에게 전례 없는 편의를 제공했지만, 그 이면에는 자연과 생태계가 감당해야 할 그림자가 짙게 깔려 있습니다. 특히 도심 속에 세워진 수많은 인공 구조물은 야생 동물에게 예기치 못한 위협이 되고 있으며, 그중 가장 대표적인 사례가 바로 투명 방음벽과 유리창에 의한 야생조류의 충돌 사고입니다. 하늘을 자유롭게 날던 새들이 인간이 만든 '보이지 않는 벽'에 부딪혀 생명을 잃는 안타까운 사고는 더 이상 외면할 수 없는 심각한 환경 문제로 대두되었습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국내 대표 바이오 기업인 셀트리온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 발 벗고 나섰습니다. 셀트리온은 지역 시민단체인 인천녹색연합과 손잡고 인천 영종도 일대에서 투명 방음벽 조류 충돌 방지 활동을 진행하며, 생명 존중의 가치를 실현하고 생물다양성 보전에 기여하는 의미 있는 발걸음을 내디뎠습니다. 이는 단순히 일회성 봉사활동을 넘어, ESG 경영 철학을 현장에서 구체적으로 실천하고 실질적인 변화를 만들어내려는 기업의 확고한 의지를 보여주는 사례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소리 없는 비명', 투명 방음벽의 비극과 조류 충돌 문제의 심각성
우리가 일상적으로 마주하는 도로변의 투명 방음벽이나 현대적인 건물의 유리 외벽은 새들에게 ‘죽음의 덫’과도 같습니다. 새들은 인간과 시각 인지 체계가 달라 투명한 유리를 개방된 공간으로 인식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유리 너머의 나무나 하늘을 향해 날아가다가 그대로 충돌하여 즉사하거나 심각한 부상으로 고통 속에서 죽음을 맞이하게 됩니다. 국립생태원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국내에서만 연간 약 800만 마리의 야생조류가 이러한 인공 구조물 충돌로 희생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는 하루 평균 2만 마리 이상의 새가 우리 주변의 투명한 벽에 부딪혀 목숨을 잃고 있다는 충격적인 수치입니다. 참새, 박새와 같은 작은 새부터 천연기념물인 황조롱이, 솔부엉이와 같은 맹금류에 이르기까지 종류를 가리지 않고 비극이 발생하고 있어 생태계 교란과 종 다양성 감소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환경부는 '야생조류 투명창 충돌 저감 가이드라인'을 마련하여 조류가 장애물로 인식할 수 있는 일정한 간격의 무늬를 부착할 것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이 가이드라인의 핵심은 이른바 '5x10 규칙'으로, 수직 5cm, 수평 10cm 이하의 간격으로 점이나 선 형태의 무늬를 새기면 새들이 이를 장애물로 인지하고 비행 경로를 바꾸어 충돌을 획기적으로 예방할 수 있다는 과학적 근거에 기반합니다.
셀트리온의 구체적 실천: 조류 충돌 방지 스티커 부착 활동 상세
셀트리온은 이러한 조류 충돌 문제의 심각성을 깊이 인식하고, 실질적인 해결책을 모색하기 위한 행동에 나섰습니다. 이번 야생조류 보호 활동은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진행된 것으로, 기업의 환경보호 활동이 지속성과 진정성을 가지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특히 주목할 점은 활동의 규모가 대폭 확대되었다는 사실입니다. 지난해 약 400㎡ 면적에 스티커를 부착했던 것에서 올해는 약 1100㎡로 3배 가까이 면적을 넓혀 더 많은 생명을 구하기 위한 노력을 강화했습니다. 이번 활동에는 셀트리온 임직원뿐만 아니라 인천 지역의 자원봉사자들이 함께 참여하여 그 의미를 더했습니다. 이들은 영종도의 도로변 투명 방음벽 구간을 찾아 환경부 가이드라인에 따라 일정한 간격으로 조류 충돌 방지 스티커를 꼼꼼하게 부착했습니다. 이는 기업과 지역사회가 환경 문제 해결을 위해 연대하고 협력하는 모범적인 사례라 할 수 있습니다. 셀트리온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스티커 부착 이후에도 인천녹색연합과 지속적으로 협력하여 현장 모니터링을 실시할 계획입니다. 이를 통해 스티커의 실질적인 조류 충돌 저감 효과를 과학적으로 검증하고, 데이터에 기반하여 활동을 보완하고 발전시켜 나감으로써 보다 체계적이고 효과적인 생물다양성 보전 활동을 추진해 나갈 방침입니다.
ESG 경영과 생물다양성 보전: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지속가능한 미래
셀트리온의 이번 활동은 최근 전 세계적인 경영 화두로 떠오른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실천하는 대표적인 사례로 평가할 수 있습니다. 과거 기업의 가치가 재무적 성과에 국한되었다면, 이제는 환경보호, 사회적 책임, 투명한 지배구조 등 비재무적 요소가 기업의 지속가능성을 평가하는 핵심 지표로 자리 잡았습니다. 셀트리온은 이러한 시대적 요구에 부응하여 생물다양성 보전을 ESG 경영의 중요한 축으로 삼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지난해에는 기업의 생물다양성 대응 역량 강화를 지원하는 글로벌 이니셔티브인 '기업과 생물다양성 플랫폼(BNBP)'에 가입하여, 자사의 보전 활동 성과를 투명하게 공유하고 이해관계자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있습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ESG 경영 실천을 위해 지역사회와 함께 환경보전 활동을 지속적으로 이어가고 있다”며, “앞으로도 생물다양성 보전을 비롯한 ESG 활동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실질적인 변화를 만들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는 기업 활동이 자연자본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고, 건강한 생태계와 공존하는 것이 곧 기업의 장기적인 성장과 발전에 필수적이라는 인식을 명확히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셀트리온의 행보는 다른 기업들에게도 긍정적인 영감을 주며, 산업계 전반에 생물다양성 보전 노력을 확산시키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마치며
셀트리온이 펼친 야생조류 보호 활동은 투명 방음벽이라는 '소리 없는 살인자'로부터 수많은 생명을 구하는 직접적인 실천이자, 기업이 나아가야 할 지속가능한 방향을 제시하는 상징적인 사례입니다. 단순한 환경미화나 일회성 이벤트가 아닌, 문제의 근본 원인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과학적 해결책을 적용하고, 지역사회와 협력하며, 그 성과를 꾸준히 관리하겠다는 장기적인 비전을 담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들의 노력은 생물다양성 보전이 더 이상 환경단체의 구호가 아닌, 우리 사회 구성원 모두, 특히 경제 주체인 기업이 책임감을 가지고 동참해야 할 시대적 과제임을 일깨워 줍니다.
이제는 우리 각자가 주변의 '투명한 위협'에 관심을 가질 때입니다. 내가 사는 아파트의 유리창, 동네 공원의 투명 펜스 등 우리 주변 곳곳에 새들의 비극이 숨어있을 수 있습니다. 셀트리온의 사례처럼 기업의 ESG 활동에 적극적인 지지를 보내고, 지역의 작은 환경 문제 해결에 동참하는 것부터 시작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작은 관심과 실천이 모일 때, 인간과 자연이 조화롭게 공존하는 건강한 생태계를 만들어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