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유엔에 AI 거버넌스 'T.H.E. AI' 공개: 책임 있는 AI 생태계 구축 선도

SK텔레콤이 자체 수립한 AI 거버넌스 체계를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에 공개하며 글로벌 AI 윤리 논의의 중심에 섰습니다. 이번 발표의 핵심은 'T.H.E. AI' 원칙과 'AI 거버넌스 포털'로, 인간 중심의 책임 있는 AI 생태계 구축을 향한 SKT의 확고한 의지를 보여줍니다. SKT는 이번 유엔과의 논의를 시작으로 다양한 글로벌 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신뢰할 수 있는 AI 시대를 선도해 나갈 계획입니다.

인공지능(AI) 기술이 전 산업 분야에 걸쳐 혁신을 주도하고 있는 가운데, 기술의 발전 속도만큼이나 중요하게 부상한 것이 바로 'AI 거버넌스'입니다. AI가 내리는 결정이 사회와 개인에게 미치는 영향이 지대해짐에 따라, 기술의 개발 및 활용 과정 전반에 걸쳐 윤리적·사회적 책임을 확보하기 위한 체계적인 관리 감독 시스템의 필요성이 그 어느 때보다 강조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시대적 요구에 부응하여 국내 대표 통신 기업인 SK텔레콤(SKT)이 선도적인 행보를 보였습니다. SKT는 최근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OHCHR) 관계자들을 본사로 초청하여 자체적으로 수립한 AI 거버넌스 체계를 상세히 소개하고, 책임 있는 AI 구현과 디지털 거버넌스における 인권의 핵심적 역할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국내 기업이 글로벌 최고 수준의 인권 기구와 AI 윤리 및 거버넌스에 대해 직접 소통하며 자사의 철학과 시스템을 공유했다는 점에서 매우 이례적이고 의미 있는 사건으로 평가됩니다. SKT의 이러한 움직임은 단순히 기술 개발에만 머무르지 않고, 기술이 인류 사회에 긍정적으로 기여할 수 있도록 지속 가능한 생태계를 조성하려는 강력한 의지의 표명이라 할 수 있습니다.


SKT AI 거버넌스 유엔 발표

SKT, AI 거버넌스 원칙 'T.H.E. AI'의 핵심 철학

SKT가 이번에 공개한 AI 거버넌스의 핵심은 'T.H.E. AI'라는 기본 원칙에 집약되어 있습니다. 이는 SKT가 추구하는 AI의 방향성과 가치를 명확하게 정의한 것으로, 세 가지 핵심 철학을 담고 있습니다. 첫째, 'T'는 'by Telco'를 의미하며, 이는 SKT가 통신 기술 기업으로서 쌓아온 연결과 신뢰의 가치를 AI에도 그대로 적용하겠다는 약속입니다. 수십 년간 안정적인 통신 서비스를 제공하며 고객과 사회로부터 얻은 신뢰를 기반으로, AI 기술 역시 투명하고 신뢰할 수 있는 방식으로 개발하고 운영하겠다는 의지를 반영합니다.
둘째, 'H'는 'for Humanity'를 상징합니다. 이는 AI 기술의 궁극적인 목표가 기술 그 자체가 아닌, 사람을 향해야 함을 강조하는 원칙입니다. SKT는 AI를 통해 인류의 복지를 증진하고, 사회적 다양성과 포용의 가치를 실현하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습니다. 특정 집단에 편향되거나 차별적인 결과를 낳는 AI가 아닌, 모든 사회 구성원에게 동등한 혜택을 제공하고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인간 중심의 AI'를 구현하겠다는 비전입니다. 셋째, 'E'는 'with Ethics'를 나타내며, 윤리적 가치를 모든 의사결정의 중심에 두겠다는 강력한 선언입니다. 이는 AI 서비스의 기획부터 개발, 운영, 폐기에 이르는 전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윤리적 딜레마를 사전에 식별하고, 투명한 의사결정 과정을 통해 윤리적 책임성을 다하겠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는 SKT가 이처럼 구체적이고 체계적인 원칙을 기반으로 AI 서비스의 전 생애주기에 걸쳐 잠재적 위험을 관리하고 인권 침해를 예방하려는 노력에 깊은 관심을 표명하며 환영의 뜻을 전했습니다.

실질적 이행을 위한 조직적 노력과 'AI 거버넌스 포털'

훌륭한 원칙과 철학도 실질적인 이행 체계가 뒷받침되지 않으면 공허한 구호에 그칠 수 있습니다. SKT는 'T.H.E. AI' 원칙을 조직 문화에 깊숙이 내재화하고 구체적인 업무 프로세스에 통합하기 위한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가장 주목할 만한 점은 정재헌 CGO(사장) 직속으로 AI 거버넌스 전담팀을 신설하여 최고 경영진의 직접적인 관심과 지원 아래 거버넌스 체계를 운영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는 AI 거버넌스를 일부 부서의 업무가 아닌 전사적 핵심 과제로 인식하고 있음을 명확히 보여줍니다. 또한, 'T.H.E. AI' 원칙을 바탕으로 구체적인 'AI 행동 규범(Code of Conduct)'을 제정하여 사규에 공식적으로 반영하였으며, 전 구성원이 이를 숙지하고 실천할 것을 서약하도록 하는 등 조직 내 책임 의식을 고취시키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조직적 노력의 실질적인 결과물이 바로 최근 공식 오픈한 'AI 거버넌스 포털'입니다. 이 포털은 SKT의 AI 거버넌스 원칙을 실제 서비스 개발 및 운영 현장에 적용하기 위해 설계된 핵심적인 사내 시스템입니다. AI 서비스 기획자는 포털을 통해 자신이 구상하는 서비스가 인권, 프라이버시, 공정성 등 다양한 측면에서 어떤 위험과 기회 요인을 가지고 있는지 체계적으로 분석할 수 있습니다. 시스템은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위험 수준별로 준수해야 할 체크리스트를 자동으로 제공하며, 개발 및 테스트 단계에서 이를 모두 충족했는지 진단하고 평가합니다. 이러한 진단과 평가는 서비스 출시 전 단계에 국한되지 않고, 출시 후 운영, 장애 관리, 기능 개선 등 서비스의 생애주기 전반에 걸쳐 지속적으로 이루어집니다. 모든 평가 결과는 추적 관리가 용이하도록 대시보드 형태로 시각화되어 제공되므로, 책임 소재를 명확히 하고 지속적인 개선을 가능하게 합니다. 이처럼 'AI 거버넌스 포털'은 추상적인 윤리 원칙을 측정 가능하고 관리 가능한 실무 지침으로 전환하는 중요한 역할을 수행합니다.

글로벌 협력을 통한 AI 거버넌스 확산과 미래 비전

SKT는 자사의 AI 거버넌스 체계를 내부적으로 정착시키는 것을 넘어, 글로벌 무대에서 관련 논의를 주도하며 영향력을 확대해 나가고 있습니다. 이번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와의 논의는 그 대표적인 사례로, 기업의 AI 거버넌스가 인권이라는 보편적 가치와 어떻게 부합해야 하는지에 대한 중요한 선례를 남겼습니다. SKT는 이에 그치지 않고, 지난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 2025(Mobile World Congress)에서도 GSMA(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 유럽통신사업자협회(ETNO), 도이치텔레콤 등 여러 해외 유수의 기관 및 사업자들에게 자사의 AI 거버넌스 사례를 적극적으로 공유하며 협력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이는 특정 기업이나 국가에 국한된 표준이 아닌, 전 세계 통신 사업자들이 공감하고 채택할 수 있는 글로벌 표준을 만들어가려는 전략적 행보로 해석됩니다.

통신 사업자는 방대한 네트워크 인프라와 데이터를 기반으로 AI 기술을 다양한 서비스에 접목하는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기에, 이들 간의 거버넌스 협력은 건전한 글로벌 AI 생태계 조성에 필수적입니다. SKT의 차호범 CPO(Chief Privacy Officer)는 "인류와 AI가 공존하는 건전한 생태계 조성을 위해 견고한 AI 거버넌스 체계는 반드시 필요한 부분"이라고 강조하며, "기업과 인권 이행지침(UNGPs) 등에 부합하고 신뢰할 수 있는 AI 생태계를 만들기 위해 앞으로도 다양한 글로벌 기관과 협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는 SKT가 단기적인 기술 경쟁을 넘어, 장기적인 관점에서 신뢰 기반의 AI 시대를 열어가는 '글로벌 리더'로서의 역할을 자임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향후 SKT의 거버넌스 모델이 글로벌 표준으로 발전해 나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마치며

지금까지 SK텔레콤이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에 자사의 AI 거버넌스 체계를 소개하며 글로벌 AI 윤리 논의를 선도하고 있는 행보에 대해 자세히 살펴보았습니다. 'T.H.E. AI'라는 명확한 철학적 원칙 수립, 'AI 거버넌스 포털'이라는 실질적인 이행 시스템 구축, 그리고 유엔 및 글로벌 통신 사업자들과의 적극적인 협력을 통한 리더십 확보는 SKT가 AI 시대를 얼마나 진지하고 책임감 있게 준비하고 있는지를 명확히 보여줍니다. AI 기술의 미래는 단순히 알고리즘의 정교함에만 달려있지 않습니다. 오히려 기술을 어떻게 통제하고, 어떤 가치를 담아 인류에게 이롭게 활용할 것인지에 대한 사회적 합의와 제도적 장치, 즉 거버넌스에 의해 결정될 것입니다. 이러한 관점에서 SKT의 선도적인 노력은 다른 기업들에게 중요한 귀감이 될 것이며, 우리 사회 전체가 신뢰할 수 있는 AI 시대로 나아가는 데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입니다. 앞으로 AI 기술을 활용하는 기업을 선택할 때, 그 기업이 얼마나 투명하고 책임 있는 거버넌스 체계를 갖추고 있는지 살펴보는 것이 더욱 중요한 기준이 될 것입니다.

이 블로그의 인기 게시물

한국생산성학회 신년 하례회와 윤동열 회장 선임

쿠팡 통해 성장한 소상공인, 매출 3배 증가

무순위 청약제도 개편 무주택자 우선 적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