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가 5G를 넘어 6G 시대를 준비하는 핵심 기술 '오픈랜(Open RAN)' 생태계 확장을 위해 금오공대, 삼지전자 등과 손을 잡고 상용망 실증단지를 대폭 확대합니다. 이번 사업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책과제의 일환으로, 국내 통신사업자, 장비 제조사, 계측기 전문업체, 그리고 지역 대학이 참여하는 강력한 산학연 협력 모델을 구축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가집니다. 이를 통해 LG유플러스는 오픈랜 기술의 완성도를 높이고 국내 네트워크 기술력을 강화하며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확보해 나갈 계획입니다.
5세대 이동통신(5G)의 고도화를 넘어 6세대 이동통신(6G) 시대를 향한 기술 경쟁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통신 네트워크의 유연성과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오픈랜(Open RAN, 개방형 무선 접속망)' 기술이 핵심적인 화두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LG유플러스가 국내 오픈랜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금오공과대학교, 네트워크 장비 전문업체 삼지전자와 손잡고 실제 상용망 환경에서 오픈랜 기술의 완성도를 검증하기 위한 실증단지를 대폭 확대 구축한다고 발표하며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습니다. 이번 실증단지 확대는 단순한 기술 시연을 넘어, 국내 통신사업자와 중소 장비 제조사, 계측기 전문업체, 그리고 지역 대학이 함께 참여하는 강력한 산학연 협력 모델을 구현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매우 깊습니다. 이는 향후 국내 네트워크 기술의 자립도를 높이고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기 위한 중요한 전략적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오픈랜(Open RAN), 5G-6G 시대의 새로운 패러다임
오픈랜은 특정 제조사의 장비에 종속되었던 기존 무선 접속망(RAN)의 구조를 근본적으로 바꾸는 혁신적인 기술입니다. 전통적인 RAN은 기지국의 디지털 장치(DU), 무선 장치(RU) 등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가 단일 제조사에 의해 통합된 형태로 제공되어, 통신사가 다른 제조사의 장비를 혼용하여 사용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했습니다. 이러한 폐쇄적인 구조는 '벤더 종속(Vendor Lock-in)' 현상을 야기하여 통신사의 장비 선택권을 제한하고, 비용 상승과 기술 혁신 지연의 원인으로 지적되어 왔습니다. 오픈랜은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각 구성 요소 간의 인터페이스를 표준화하고 개방하여, 서로 다른 제조사의 장비와 소프트웨어를 마치 레고 블록처럼 자유롭게 조합하여 네트워크를 구축할 수 있도록 합니다. 이러한 개방성은 통신사에게 다음과 같은 다양한 이점을 제공합니다.
- 비용 효율성 증대: 여러 제조사의 경쟁을 통해 우수한 성능의 장비를 합리적인 가격에 도입할 수 있어 총소유비용(TCO)을 절감할 수 있습니다.
- 기술 혁신 가속화: 특정 기술에 강점을 가진 다양한 중소·중견 기업들이 시장에 진입할 수 있는 기회가 열려, 더욱 빠르고 혁신적인 기술 발전이 가능해집니다.
- 네트워크 유연성 및 확장성 확보: 소프트웨어 기반의 가상화 기술(vRAN)과 접목하여 필요에 따라 네트워크 자원을 유연하게 할당하고 신속하게 새로운 서비스를 도입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장점들로 인해 오픈랜은 5G 네트워크의 고도화는 물론, 인공지능(AI) 기반의 네트워크 자동화와 지능화가 필수적인 6G 시대의 핵심 기반 기술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전 세계 주요 통신사들이 오픈랜 도입을 서두르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LG유플러스 주도, 산학연 협력으로 구축되는 오픈랜 실증단지
이번 LG유플러스의 오픈랜 실증단지 확대 구축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이 주관하는 국책과제의 일환으로, 국내 오픈랜 기술력 확보와 생태계 조성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습니다. 특히 주목할 점은 통신사업자인 LG유플러스를 중심으로 장비 제조사(삼지전자), 계측기 전문업체(이노와이어리스), 그리고 지역 거점 대학(금오공대)이 유기적으로 협력하는 이상적인 산학연 모델을 구현했다는 것입니다. 각 참여 주체는 자신의 전문 분야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며 시너지를 창출합니다. LG유플러스는 상용망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전체 실증 사업을 총괄하고, 삼지전자는 오픈랜 표준을 준수하는 핵심 장비인 O-RU(개방형 무선 장치)를 개발 및 공급합니다. 이노와이어리스는 개발된 장비와 네트워크의 성능을 정밀하게 측정하고 검증하는 계측 솔루션을 제공하며, 금오공대는 구미 캠퍼스라는 실제 필드를 테스트베드로 제공함과 동시에 우수한 연구 인력을 지원합니다.
LG유플러스와 협력사들은 지난해 12월 금오공대 캠퍼스 내 일부 건물에 인빌딩 O-RU를 설치하여 1단계 실증을 성공적으로 마쳤으며, 올해는 그 범위를 캠퍼스 전체 건물로 확대하여 한층 더 복잡하고 실제적인 상용 환경과 유사한 대규모 실증을 진행합니다. 이는 실험실 수준의 제한된 환경을 벗어나, 수많은 사용자가 밀집하고 다양한 전파 환경이 혼재하는 대학 캠퍼스에서 오픈랜 기술의 안정성과 성능, 그리고 기존 상용망 장비와의 연동성을 완벽하게 검증하겠다는 강력한 의지의 표현입니다. 이번 실증의 성공적인 결과는 국내 중소 장비 제조사들의 기술 경쟁력을 입증하고, 향후 국내외 오픈랜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중요한 레퍼런스를 확보하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기술 검증을 넘어 미래 인재 양성까지, 오픈랜 생태계의 선순환 구조
LG유플러스의 이번 프로젝트는 단순히 현재의 기술을 검증하는 데 그치지 않고, 미래 오픈랜 생태계를 이끌어갈 동력을 확보하는 데까지 그 목표를 두고 있습니다. LG유플러스는 O-RU 장비의 상용망 실증 외에도, 오픈랜의 핵심 기술로 손꼽히는 '클라우드 랜(Cloud RAN)'과 '기지국 지능형 컨트롤러(RIC, RAN Intelligent Controller)'에 대한 기술 검증도 본격적으로 추진할 방침입니다. 클라우드 랜은 기지국의 디지털 처리 기능을 범용 서버 기반의 클라우드에 가상화하여 중앙에서 집중적으로 처리하는 기술로, 네트워크 운영 효율성과 자원 활용도를 극대화할 수 있습니다. RIC는 인공지능(AI)과 머신러닝(ML)을 기반으로 네트워크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트래픽을 최적화하며, 전력 사용량을 절감하는 등 네트워크를 지능적으로 제어하는 오픈랜의 '두뇌' 역할을 수행합니다.
더 나아가, 금오공대 학생들이 이번 실증 사업에 직접 참여한다는 점은 매우 고무적입니다. 학생들은 전공 지식을 활용하여 직접 캠퍼스 내 전파 커버리지를 확인하고, 업로드 및 다운로드 속도를 측정하는 등 5G 무선 품질 검증 활동을 수행하게 됩니다. 이는 학생들에게 차세대 이동통신 기술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와 실무 경험을 제공하는 최고의 현장 학습 기회가 될 것입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미래 네트워크 산업에 필요한 전문 인력을 양성하고, 이들이 다시 산업 발전에 기여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나갈 수 있습니다. LG유플러스는 앞으로도 다양한 국내외 협력사들과 손잡고 오픈랜 관련 장비를 다변화하고 운영 효율성을 높이는 연구를 지속하며, 국내 오픈랜 생태계가 건강하게 성장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리더십을 발휘해 나갈 계획입니다.
마치며
LG유플러스와 금오공대, 삼지전자 등이 함께 추진하는 오픈랜 상용망 실증단지 확대는 5G를 넘어 6G 시대로 나아가는 대한민국의 기술적 역량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입니다. 이는 특정 대기업에 의존하는 폐쇄적인 구조에서 벗어나, 다양한 기술력을 가진 기업과 기관이 함께 성장하는 개방적이고 건강한 산업 생태계를 조성하는 첫걸음입니다. 특히, 실제 상용망 환경에서의 엄격한 기술 검증과 미래 전문 인력 양성을 연계한 이번 산학연 협력 모델은 다른 기술 분야에도 좋은 귀감이 될 수 있습니다. 앞으로 오픈랜 기술이 가져올 네트워크의 혁신과, 이를 통해 펼쳐질 더욱 편리하고 풍요로운 미래를 기대하며, 국내 오픈랜 생태계의 성장을 이끌어가는 LG유플러스와 파트너들의 행보에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