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엑사원 3.5 기반 온디바이스 sLM 공개: AI 통화 앱 '익시오'의 혁신적 진화
- 공유 링크 만들기
- X
- 이메일
- 기타 앱
LG유플러스, 엑사원 3.5 기반 온디바이스 sLM 개발의 서막
인공지능(AI) 기술이 클라우드 서버를 넘어 개인의 스마트 기기 안으로 들어오는 '온디바이스 AI' 시대가 본격적으로 개막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기술적 패러다임 전환의 중심에 LG유플러스가 LG AI연구원, 그리고 AI 모델 경량화 전문 기업 옵트에이아이와 함께 핵심적인 이정표를 세웠습니다. 3사는 약 6개월간의 긴밀한 공동 연구 개발을 통해, LG의 초거대 AI 모델인 '엑사원(EXAONE) 3.5'를 기반으로 하는 온디바이스 소형언어모델(sLM)을 성공적으로 개발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번에 개발된 모델은 엑사원 3.5의 2.4B(24억) 파라미터 모델을 기반으로 하여, 기존 대규모언어모델(LLM)이 가진 강력한 성능은 유지하면서도 스마트폰과 같은 개인 기기에서 독립적으로 구동될 수 있도록 최적화된 것이 특징입니다.
온디바이스 AI 기술은 현대 AI 서비스가 직면한 여러 한계를 극복할 핵심 열쇠로 평가받습니다. 기존의 클라우드 기반 LLM은 방대한 연산을 위해 반드시 네트워크 연결과 고성능 서버를 필요로 합니다. 이 과정에서 사용자의 데이터가 외부 서버로 전송되어야 하므로 민감한 개인정보 유출에 대한 우려가 상존하며, 네트워크 지연으로 인한 응답 속도 저하 문제도 피할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온디바이스 sLM은 모든 데이터 처리와 연산이 사용자의 기기 내부에서만 이루어집니다. 이는 외부로 데이터가 유출될 가능성을 원천적으로 차단하여 개인정보 보호 측면에서 압도적인 보안성을 제공합니다. 또한, 스마트폰에 내장된 신경망처리장치(NPU)를 직접 활용하여 연산을 수행하므로 네트워크 지연 없이 즉각적인 응답이 가능해져 사용자 경험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습니다. 이러한 기술적 우위는 AI 서비스의 대중화와 보안성 강화를 위한 필수불가결한 요소로, LG유플러스는 이번 sLM 개발을 통해 차세대 AI 시장에서의 기술 주도권을 확보하는 중요한 발판을 마련했습니다.
AI 통화 앱 '익시오(ixi-O)'의 혁신적 성능 고도화
LG유플러스는 이번에 개발한 엑사원 기반 온디바이스 sLM의 첫 번째 적용 대상으로 자사의 AI 통화 앱 '익시오(ixi-O)'를 선정하고, 서비스의 전면적인 고도화를 추진할 방침입니다. 익시오는 통화 내용을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요약하는 등 다양한 편의 기능을 제공하는 서비스로, 이미 온디바이스 AI 기술을 일부 활용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기존 기술은 스마트폰의 중앙처리장치(CPU)를 기반으로 구동되어 성능과 효율성 측면에서 개선의 여지가 있었습니다. 이번에 새롭게 적용될 NPU 기반의 온디바이스 sLM은 익시오의 성능을 새로운 차원으로 끌어올릴 전망입니다.
가장 주목할 만한 변화는 압도적인 효율성 개선입니다. 새로운 sLM을 적용할 경우, 기존 CPU 기반 모델과 동일한 수준의 높은 성능을 유지하면서도 전력 소모량은 무려 78%나 감소하며, 모델의 크기 자체도 82% 줄어들어 스마트폰의 시스템 자원을 훨씬 적게 차지하게 됩니다. 이는 사용자가 배터리 걱정 없이 장시간 AI 기능을 활용할 수 있게 함과 동시에, 기기 자체의 부담을 줄여 전반적인 성능 안정성을 높이는 효과를 가져옵니다. 이러한 기술적 진보를 바탕으로 LG유플러스는 익시오에 한층 더 정교하고 다채로운 기능들을 추가할 계획입니다. 통화 내용을 간결하게 한 줄로 요약하는 '한 줄 요약', 핵심 내용을 상세하게 정리하는 '상세 요약', 주요 단어를 추출하는 '키워드 추출', 그리고 통화 내용에 기반하여 후속 조치나 일정을 제안하는 'AI Task 제안' 등 지능적인 기능들이 대거 탑재될 예정입니다. 이는 익시오를 단순한 통화 보조 앱을 넘어, 사용자의 일상을 관리하는 개인 맞춤형 AI 비서로 진화시키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입니다.
온디바이스 AI의 미래와 상용화 로드맵
LG유플러스는 엑사원 기반 온디바이스 sLM의 성공적인 개발에 그치지 않고, 신속한 상용화를 통해 사용자들에게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구체적인 로드맵을 제시했습니다. 우선, 다음 달부터 베타 테스트를 시작하여 서비스의 안정성과 품질에 대한 최종 검증 절차에 돌입합니다. 이 과정을 통해 실제 사용자 환경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변수들을 점검하고 모델을 최적화하여, 이르면 내년 상반기 중으로 본격적인 상용 서비스를 개시한다는 목표입니다. 서비스 초기에는 퀄컴의 고성능 모바일 칩셋인 '스냅드래곤8' 시리즈를 탑재한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온디바이스 sLM이 탑재될 예정입니다. 이후 2025년 내에는 적용 범위를 iOS 운영체제가 적용된 스마트폰까지 확대하여, 더 많은 사용자들이 플랫폼에 구애받지 않고 고도화된 AI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
장기적인 비전 역시 명확합니다. LG유플러스는 현재의 엑사원 3.5 모델을 넘어, 지난 7월에 공개된 최신 초거대 AI 모델 '엑사원 4.0' 역시 온디바이스 sLM으로 구현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하고 있습니다. 엑사원 4.0은 이전 모델보다 한층 강화된 추론 능력과 멀티모달 기능을 갖추고 있어, 이를 온디바이스 환경으로 가져올 경우 더욱 개인화되고 지능적인 서비스 제공이 가능해질 것입니다. LG유플러스 기술개발그룹장 송대원 상무는 "엑사원의 뛰어난 성능을 유지하면서도 온디바이스로 구현한 sLM을 통해 더욱 안전하고 고도화된 AI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되었다"고 강조하며, "앞으로도 시장 내 선도 사업자로서의 입지를 강화하고 차별화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기술 혁신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습니다. 이는 통신사를 넘어 AI 기술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하려는 LG유플러스의 강력한 의지를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마치며
LG유플러스의 엑사원 기반 온디바이스 sLM 개발은 AI 기술이 사용자에게 더욱 가깝고 안전하게 다가가는 중요한 변곡점입니다. 외부 서버 의존성을 탈피하고 스마트폰 자체의 연산 능력을 활용함으로써, 전력 효율과 모델 크기를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개인정보 보호 수준을 최고로 끌어올렸습니다. AI 통화 앱 '익시오'를 시작으로 펼쳐질 이번 기술 혁신은 단순히 하나의 서비스 개선을 넘어, 사용자가 AI를 인식하고 활용하는 방식 자체를 바꿀 잠재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내년 상반기로 예정된 상용화와 함께, 우리 손안의 스마트폰이 얼마나 더 똑똑하고 유용한 개인 비서로 진화하게 될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앞으로 펼쳐질 온디바이스 AI 시대의 새로운 미래를 기대하며, LG유플러스가 만들어갈 차세대 AI 서비스의 등장을 지켜보는 것은 매우 흥미로운 일이 될 것입니다.